남산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Cafe Swan은 다른 커피숍과 달리 특별한 점이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에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는 점을 활용하여, 특정 시간대에 ‘모두를 위한 언어교실’을 운영한다. 이런 특성을 살려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낸 이기창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Cafe Swan, located in front of Namsan station Exit 3, offers some special experiences to the customers unlike any other coffee shops. It operates a "language lesson" making use of the fact that many foreign students study in the Busan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Let's hear from the owner of Cafe Swan Mr. Lee who came up with this unique idea.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Q. Please give a brief introduction of yourself. A. 서강대 금융경제학을 전공하여 졸업했습니다. LG 패션 계열인 LS네트워크에서 7년간 일을 하고 이 곳 카페를 차렸습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가 남산동으로 옮긴다는 소식을 듣고 커피숍을 오픈했습니다. 처음 오픈할 때는 회사를 다니는 상황이었고 6개월 후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A. I graduated from Sogang University with a major in Financial Economics. I worked in the LS networks, a branch of LG fashion, for seven years and eventually opened a cafe in Busan. I opened the cafe in Namsan-dong upon hearing the news that BUFS would be relocating to Namsan-dong. Still having worked in the company that time, I quit after six months of operating the cafe. Q. 부산에 오신지 얼마나 됐고 왜 오시게 되었나요? Q. What made you come to Busan and how long have you lived in Busan? A. 2012년에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 출장으로 부산에 처음 왔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6년 동안 살고 있습니다. 원래 커피숍을 운영하는 게 대학생 시절 꿈이었습니다. 서울은 비용적으로 부담이 있었고 주저했습니다. 그러다가 캠퍼스 이전 소식을 듣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A. I first came to Busan in 2012 for a business trip. I ve been living in Busan since then for six years. I always dreamed of operating a coffee shop ever since I was a college student. I hesitated to open a coffee shop in Seoul due to its high cost. Then I heard about the transfer of BUFS and thought I d give it a try in Busan. Q. 커피숍을 운영한지 얼마나 되셨고 계기는 무엇인가요? Q. How long have you been operating the coffee shop and why did you open it? A. Cafe Swan을 운영한지는 4년 되었습니다. 원래 커피숍을 운영하는 것과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생각했지만 아무리 잘해도 원어민 발음이 잘 안됐습니다. 그래서 이런 컨셉의 커피숍을 꼭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학교에 다닐 때 외국 친구를 만났는데 영어를 잘 못했습니다. 머리에서만 주저하고 막상 말이 안 나오니 참 답답했습니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커피숍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계획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잭이라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잭을 만나서 영어를 사용했는데 잘 안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외국인에게 영어를 배운 것이 아니라 한국인 친구와 서로 영어로 대화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발음이나 문장의 속도는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이런 고민을 얘기하다가 랜덤 클래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 I have been operating Cafe Swan for almost four years now. I had always dreamed of operating a coffee shop and of teaching English as well. However, I m not good at speaking English fluently. I hoped to operate a coffee shop someday with the concept of language exchange. I met a foreign friend when I was studying in the university but I couldn't speak a word of English. I hesitated to speak with all the words in my mind. I always thought of operating a coffee shop where you can learn English but didn't really have a detailed plan. But then I met my friend Jack. At first, it wasn't easy to communicate with him because I've studied English with a Korean friend by speaking English with each other. I talked to my friend Jack about operating the coffee shop with a language exchange program, and he decided to help me out in operating the Random class . Q. 언어교실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Q. Why did you decide to operate the language exchange program in the coffee shop? A. 일반적으로 한국 학생들은 작문과 독해는 잘 하는 반면에 영어로 말하거나 듣는 것은 부족합니다. 커피 한 잔 하면서 영어도 배우고 친구도 사귀면 좋을 것 같아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친구들끼리 영어로 해도 좋고, 중국어 전공이면 중국어를 하는 등 자유롭게 언어를 연습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혼자 와도 다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있으면 어르신들에게도 영어를 가르쳐주는 카페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카페에는 외국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항상 있는 편입니다.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언어는 공부하는 것보다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 Korean students are very good at reading and writing English. But on the other side, they seem to lack the speaking and listening abilities. I thought it would be a great idea to learn English communication skills and make friends at the same time with a cup of coffee. Students can freely speak in English or any other language they want to study with each other and speak to different people in the coffee shop. If confident enough, they can even teach English to the older people in the cafe. Since many foreign friends come to the coffee shop, you can learn different languages by making friends. To learn a language, you need to use it instead of just studying by the book. Q. 언어교실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Q. What kinds of language exchange programs are operated? A. 현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랜덤과 레귤러 클래스입니다. 랜덤 클래스는 6시 이후에 커피숍에 있는 친구들끼리 영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무료로 운영됩니다. 랜덤 클래스의 규칙은 외국 친구들은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국 친구들은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같은 나라 친구끼리는 외국어로 소통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예의 지키기와 이름과 연락처 교환은 신중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레귤러 클래스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일주일에 두 번, 4주 동안 총 8번 수업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레귤러 클래스보다 랜덤 클래스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A. Random class and Regular class are currently being operated. Random class is operated after six o clock in the afternoon by speaking in English to different people in the coffee shop. There are some rules to be followed in the random class. First, Korean friends should speak only in English while the foreign friends should speak only in Korean. Second, we especially recommend friends even with the same nationality speak in the foreign language. Lastly, proper manners should be respected with each other
and contact exchanges should be considered seriously. On the other hand, Regular classes are operated twice a week, a total of eight classes for four weeks with a certain amount of class fee. I want to emphasize the random class over the regular class. Q. 평소에 언어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Q. Were you always interested in studying languages? A. 원래 영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공부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평생 영어를 공부했는데 말을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우리가 배우는 영어는 죽은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위한 영어에서 말하는 영어로 교육 방식이 바뀌길 기대합니다. A. I was always interested in studying English. I thought I was good at studying, but it wasn't easy to speak in English. I studied English for my whole life but I was surprised by the fact that I couldn't use it and talk to people. I think the English we Koreans learn is dead English meant for taking tests. I hope the English education system changes from English for exams to English for communication. Q.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인가요? Q. What made you feel proud the most while operating the coffee shop? A. 레귤러 클래스 2개월을 수강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명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외국어 친구들과 유창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가장 뿌듯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들이 취업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을 때도 그렇습니다. 중학생이 웅변대회를 나갔는데 언어교실이 도움이 많이 되어 상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뿌듯했습니다. A. There were two elementary students who took the regular class for two months. I felt so proud when I saw them speak English fluently with foreigners. I was glad to hear that kindergarten teachers found the language lessons helpful for their employment. Also, one middle school student told me that he won the oratorical contest and the language lessons helped him which was very touching for me. Q. 반면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Q. On the other hand, what difficulties did you face when operating the coffee shop? A. 초창기에 아무리 좋은 메뉴를 만들어도 개인 카페로서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유명 프랜차이즈가 아니어서 손님들이 오기 주저했던 것 같습니다. 카페의 백조 그림의 로고로 인해 비싸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메뉴를 만들어도 비슷한 메뉴가 다른 커피숍에도 다 있습니다. 디자인을 조금 더 예쁘게 만들어내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쁘게 만드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메뉴 개발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A. During the period of opening the coffee shop, I had a difficult time promoting the coffee shop no matter how many good menus I made since Cafe Swan was not a big franchise chain. Probably because the cafe was not well known to people, they seemed to hesitate to come to the cafe. Also, the swan logo of our cafe probably made the customers think that this was a pricey coffee shop. No matter how good the menus were in our cafe, there were always some similar menus available in every other coffee shop. I think the difference between our menus from other coffee shops was the aesthetic part, which wasn't easy to make. Q. 언어교실과 같이 지금 계획 중인 다른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Q. Do you have any plans for the coffee shop other than the language exchange programs? A.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 생활을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매달 문화 파티를 열어 다른 친구들끼리 게임을 하고, 말 그대로 파티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팀을 만들어서 윷놀이, 커피를 직접 만들어보는 기회, 영어나 한국어로 말해서 단어 맞추기, 몸으로 말하기 게임 등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우승팀에게 비누나 샴푸 등과 같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A. I want to help the foreign students studying in Busan adapt to living in Korea. I am planning to open a cultural party every month where people can play games, and just have a party. Teams will be organized to play the Korean traditional game Yut-nori, guessing the word by speaking in Korean/English and by body language, and even experience making coffee. Winners will be given some prizes such as soap, shampoo, etc.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Q. Do you have any plans in the future? A. 언어교실을 계속 운영해서 영어를 조금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면 분명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제가 영어교육의 선구자가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일이 있으면 그걸 하고 싶습니다. A. I want to offer students the opportunity to learn English more easily by consistently operating the language exchange programs. The number of students who can speak English will increase by continuously operating the language exchange programs which could eventually make me a pioneer in the field of English education. I hope to help people in my own ways and contribute to many good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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